애플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6에서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운영체제 ‘Apple Intelligence OS 2.0’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베타로 선보인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클라우드 의존 없이 기기 내부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동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온디바이스 AI, 이제 진짜 쓸 만해졌다

애플은 이번 발표에서 아이폰 17 시리즈부터 탑재되는 A19 바이오닉 칩의 NPU 성능을 활용해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LLM을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GPT-3.5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메일 초안 작성, 사진 설명 생성, 실시간 통역 등이 가능하다.

팀 쿡 CEO는 기조 연설에서 “우리는 항상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여겨왔다. 이제 AI도 사용자의 아이폰 안에서만 동작한다”며 “어떤 데이터도 애플 서버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리(Siri) 완전 재설계…챗GPT 수준 대화 가능

특히 주목받는 것은 시리의 전면 재설계다. 기존 명령어 기반의 단순 AI 비서에서 벗어나, 맥락을 이해하고 멀티턴 대화가 가능한 대화형 AI로 진화했다. 예를 들어 “지난주에 엄마한테 보낸 사진 찾아줘”라고 말하면 갤러리에서 관련 사진을 즉시 찾아주는 식이다.

개발자들은 새로운 ‘시리 API’를 통해 서드파티 앱에 AI 기능을 직접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카카오, 네이버, 라인 등 국내 앱들도 연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MS와의 AI 경쟁 본격화

이번 발표로 빅테크 간 AI 플랫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15에 제미나이 나노를 탑재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를 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결국 AI의 승부처는 얼마나 자연스럽고 유용한 경험을 제공하느냐”라며 “애플의 온디바이스 접근법은 프라이버시와 속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iOS 20, iPadOS 20, macOS Tahoe는 올 가을 정식 출시 예정이며, 한국어 지원은 연말부터 순차 제공된다.

By pot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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